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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르네상스] 포스코건설

칠레 발판 삼아 남미서 승승장구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업계의 명실상부한 '중남미 개척자'다. 지난 2006년 12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재생에너지와 더불어 발전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그리고 국내 건설사에 '미지의 땅'이었던 남미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공적인 진입을 이뤄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칠레 북부의 항구도시 안토파가스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내진설계를 적용한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종합 준공했다. 발전용량 520㎿ 규모로 총 공사비는 8억7,000만달러(약 1조원)이다.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칠레 북부 지역 메이저 광산업체들의 산업용 전력으로 활용된다. 칠레에서 자주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해 내진설계를 적용했고 초기부터 엄격하고 철저한 품질시공으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칠레에서 발생한 리히터 기준 8.8의 강진에도 앙가모스 발전소는 별 다른 피해가 없었다. 오히려 공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도 조기 준공을 달성해 발주처에서 약 7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또 500만시간 무재해 기록을 세우고 환경ㆍ안전 등의 규제가 까다로운 칠레 정부의 인허가 기준을 만족시켜 높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포스코건설이 앙가모스에서 성공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2006년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며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2005년 9월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포스코건설은 뛰어난 플랜트 기술력과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칠레 정부, 발주처와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벤타나스에서 앙가모스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사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준공했다"며 "유럽계 건설사들도 납기가 지연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포스코건설만이 유일하게 보너스를 받는 등 성공적인 이미지를 갖고 남미시장에서 사업을 보다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칠레의 대규모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남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페루에서는 2억9,000만달러 규모의 '칠카 우노'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에콰도르 제1의 EPC(설계ㆍ구매ㆍ시공) 업체인 산토스CMI를 인수해 발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활발한 남미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E&C 부문 계열사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총 수주 100조원, 매출 60조원을 달성해 세계 10위의 건설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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