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12는 통화중

범죄의 위험에 빠진 시민이 다급하게 112에 신고 전화를 걸어도 10번 가운데 3번은 바로 통화하지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차를 이용한 순찰 거리가 매년 짧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에 11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울경찰청 112신고접수센터로 걸려온 전화는 500만5,981건으로 이 중 ‘통화 중 대기’가 걸린 전화는 147만8,428건에 달했다.


신고전화 10건 중 3건은 긴급 상황을 바로 신고하지 못하고 대기한 셈이다. 특히 통화 중 대기 전화의 약 3분의 1인 51만840건은 신고를 포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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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12센터 근무요원이 부족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112센터에 근무 중인 접수요원은 총 150명으로 비번과 휴가 등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68명이 일한다. 1인당 하루 평균 신고접수처리 건수는 302건으로 뉴욕의 20건, 도쿄의 30건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경찰의 112순찰차 순찰거리는 매년 짧아졌다.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서의 112 순찰차 평균 주행거리는 2009년 3만8,778㎞에서 2010년 3만7,569㎞, 2011년 3만5,301㎞로 감소세를 보였다.

강 의원은 “신고전화가 집중되는 오후 4~8시에 인력을 보강하고 통화 대기전화가 끊기면 발신자에게 확인전화를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순찰차의 주행거리는 곧 민생 치안과 연결되는 만큼 순찰구역과 거리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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