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는 '연애 루저'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여자와 단둘이 대화하는 걸 힘들어하고, 너무 조급하게 접근하거나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에 번번이 실패한다는 것. 그렇게 몇 번 실패하면 애초에 연애 따위 관심 없었던 양 초연한 척한다. 하지만 평생 그렇게 살 수도 없는 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 '최욱의 삼시두끼'의 진행자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저자가 이런 남자들을 위한 연애 실전서를 펴냈다.
책은 그의 '연애 루저' 시절 실패담으로 시작한다. 실제 팟캐스트 방송 중에 과거 자신에게 상처가 됐던 여성 4명을 출연시켰던 경험을 소개한다. 결론은 하나, 자존감의 문제였다. 몇 번의 약속이 취소되면서 지레 자격지심에 연락을 끊거나, 자신의 초라한 처지를 감추려다가 오해를 산 경우.
기본적으로 외모 점검이 필수다. 항상 깨끗이 씻고 코털 포함 털과 점을 정리하고 머리는 짧고 단정하게 정리한다. 패션감각이 없다면 매장에 디스플레이된 것을 통째로 사고, 향수도 뿌리면 금상첨화다. 준비됐다면 실전이다.
작가는 '루저' 탈출을 위한 입문·심화과정, 연애 굳히기 팁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조언도 구체적이다. 소개팅 장소는 여자 집 근처 고깃집이 좋다든가, 자기 자랑은 줄이고 칭찬은 간접적인 말투로 해야 한다든가.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