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FMS코리아 "GMS 앞세워 해외시장 노크"

▦최동호 FMS코리아 대표


“기존 콜드체인시스템(저온유통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GMS(친환경 신선 온도관리 시스템)를 무기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1일 경기 용인 본사에서 만난 온도관리 시스템 전문업체 FMS코리아의 최동호(사진) 대표는 “서남아시아 등은 신선 물류시스템이 국내보다 떨어지는 곳이 많아 시장성이 충분하다”며 “국내 유수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해외에 진출해 2013년까지 35개의 해외 합작법인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FMS코리아는 제품 제조나 유통 과정에서 온도를 일정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협력사로 꼽힌다. 이 회사가 보냉팩과 용기를 제공하거나 신선온도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곳들은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과 훼미리마트, GS25 등 편의점, 신세계푸드와 삼성웰스토리를 포함한 식자재유통업체와 대한통운 등 택배업체까지 각 분야별로 내로라하는 대기업만 모두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008년 설립된 후 만 3년째인 중소기업이 거둔 성과로 보기에는 놀라운 수준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각 기업들의 상황에 따라 1,000원 미만의 보냉팩부터 1억짜리 보냉용기와 시스템까지 ‘맞춤형 온도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냉매 등을 제조해 소량 공급하는 기업은 많지만 기업의 의뢰 내용에 맞춰 자체 연구개발(R&D) 체제를 갖추고 제품 공동개발에서 시스템 구축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FMS코리아 뿐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올해 들어 최 대표가 관심을 기울인 부분은 ‘친환경’성을 강조한 보냉용기다. 지난해 말 풀무원의 제의를 받고 올해 4월 완성한 녹즙 제품 보냉용기인 ‘GeePP박스’가 그것으로, 기존 스티로폴 보다 재활용률이 높을 뿐 아니라 파손도 적고 내열성과 내화학성도 뛰어난 EPP(발포폴리프로필렌)을 주재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EPP는 친환경성을 포함한 여러 장점 덕에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소재”라며 “풀무원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도 만족시킨 만큼 현재 3억원 상당의 연중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말했다. 온도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이미 국내를 ‘평정’한 만큼 최 대표의 눈은 이제 해외로 쏠려 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의 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냉장에 필요한 질소와 이산화탄소 활용율을 현재의 50%에서 80%까지 끌어올려 시스템 구축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리사이클링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보냉용기 품질 강화도 함께 진행한다면 한층 더 진화한 GMS로 해외 진출을 순조롭게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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