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피엔에프가 해외 플랜트 발주 증가로 올해 해외 수주액이 작년보다 2배 증가한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분체이송시스템(Bulk Handling System) 제작 업체인 동양피엔에프는 19일 "아부다비 가스공사(GASCO)가 아랍에미리트(UAE) 합산(Habshan) 지역에 건설하는 유황 처리 플랜트 공사와 관련해 UAE 도드살엔지니어링건설회사와 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49억6,715만원으로 동양피엔에프의 지난해 매출액의 35.57%에 달하는 규모다. 동양피엔에프 변중석 기획관리팀 팀장은 "이번 플랜트 건설에서 이송용 컨베이어와 레일카 로딩 시스템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의 계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들어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서 공격적인 해외 수주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예상 수주액도 전년(540억원) 대비 2배 증가한 1,010억원 정도로 높여 잡았다"고 전했다. 한편 동양피엔에프는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공장자동화(FA, Factory Automation)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변 팀장은 이와 관련해 "경기도 파주에 19억원을 투자해 신규 생산 시설을 건립했다"며 "인ㆍ허가를 받으면 언제든지 가동할 수 있는 단계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가동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009년 이후의 유가 상승세로 중동발 플랜트 발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11년에도 고유가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산유국들의 석유, 가스 처리시설, 발전소 등 대규모 플랜트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양피엔에프의 분체이송시스템은 석유화학 기초제품의 분쇄, 가열, 건조 등 각각의 공정에서 원료를 운반하는데 사용된다는 점에서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시스템"이라고 큰 폭의 매출 증대를 전망했다. 한편 이날 동양피엔에프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0.79% 오른 8,93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