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의 막이 26일 올랐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후보등록을 진행한 뒤 5월7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4선의 이석현, 3선의 강봉균ㆍ김부겸ㆍ박병석, 재선의 박지원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혀 5파전 속에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박병석 의원이 이날 오전 출마 기자회견과 함께 후보등록을 한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후보들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병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정감 있는, 예측 가능한, 협상력과 정책입안 능력이 검증된 후보"라고 자평한 뒤 "강한 야당, 대안 야당, 전국 정당으로 지지율 1위를 탈환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선거전에 앞서 박지원ㆍ김부겸 의원 간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게 당내 대체적인 분석이었으나 후발주자들이 득표전에 본격적으로 가세해 판세가 요동치면서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후보별로 계파 간 대립구도가 뚜렷하지 않은데다 시기상 국회 부의장 및 당 대표 경선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판세의 유동성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북 및 옛 민주계의 표심과 김부겸-강봉균 의원 간에 진행되고 있는 단일화 성사 여부도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