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산업, 車 액추에이터 분야 세계 1위 넘본다

中 다롄에 제 2공장 설립… 전기차 새 성장동력 육성<br>유럽 PCT 히터 시장선 3년내 점유율 10%차지<br>국책사업 성과도 기대할만




"유럽 쪽에서 진행 중인 계약이 성사되면 주력제품인 액추에이터(전기∙유압∙압축공기 등을 이용하는 구동장치) 분야에서 근소한 차이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싸이아(Saia)를 넘어설 수 있게 된다. 중국 다롄(大連)에 중국 내 두 번째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친환경∙연비 개선 부품을 선제적으로 연구∙생산해 친환경차∙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겠다." 김정우 우리산업 부사장은 지난 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생산하는 부품들은 자동차의 전자화로 수요가 점증하고 있다. 전기∙하이브리드차가 나와도 꾸준히 쓰일 것"이라며 지난해 발표한 '2014년 매출 6,145억원(해외사업장 포함)'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자동차 공조기 업체서 전장부품 업체로=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는 우리산업은 자동차 공조기기 부품 생산업체에서 전장부품 업체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의 94%가 액추에이터와 클러치코일(에어컨 콤프레서를 작동∙정지시켜주는 장치) 등 공조기 부문에서 일어난다. 액추에이터는 세계시장 점유율 2위, 클러치코일은 내수시장 1위다. 우리산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자동차의 연비를 높여주는 공랭식 개폐시스템(AAF)과 안전벨트 미착용 감지센서(SBR), 전력센서, 인버터, PCT 히터 등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PCT 히터의 경우 올해 100억원(GM 70억, 현대∙기아차 30억)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5,000억원 규모의 유럽 PCT 히터시장에서 오는 2013년까지 점유율 10%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수출∙국책사업 '쏟아지는 성과'=우리산업은 12일 미국 자동차 부품사 비스테온과 내년부터 2017년까지 525억원(2009년 매출의 52.6%) 규모의 차량용 공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총 수주잔고가 5,500억원에 달해 올해와 내년 매출이 각각 1,500억원과 2,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리산업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1,300억원, 48억원으로 전년보다 30%, 71% 늘고 올해는 1,700억원, 80억원으로 30%, 6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국책사업을 통한 성과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모비스와 진행한 스마트 그린카 국책사업 결과물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인버터센서는 곧 양산에 들어가 올해 40억원, 2013년 32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림자동차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110㏄급 집배용 전기이륜차 국책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2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인데 우체국 오토바이 교체수요는 300만대에 이른다. ◇세계 각지에 수출기지 '강점'=우리산업은 중소기업이지만 중국∙인도∙태국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물류기지가 있는 슬로바키아에서도 올해 공장 가동에 들어간다. 중국∙인도에는 제2공장도 계획하고 있어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이 높다. 김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산업에서 해외기지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슬로바키아를 교두보로 보수적인 유럽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실시한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모두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확보 등 시설투자에 쓸 것"이라며 "최대주주 지분이 50%에 달해 유통 주식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산업은 3년 전부터 전사적인 원가절감∙품질혁신 활동을 통해 신차∙양산∙구매품질 제고와 글로벌 품질경영시스템 구축∙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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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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