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술 개발 통해 글로벌 두산 도약"

박용성 회장 '두산 기술상' 첫 시상식서 원천기술 확보 강조

박용성(오른쪽 세번째) 두산 회장이 3일 춘천 라데나리조트에서 이홍구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소재BG 연구개발 총괄 상무에게 두산기술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기술 없이는 글로벌 성장은 불가능합니다.”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몸집을 키워왔던 박용성 두산 회장이 이번에는 기술개발을 독려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리조트에서 개최된 ‘제1회 두산기술상(Doosan Technological Excellence Awards)’ 시상식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두산은 그동안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고 그 결과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성공적으로 일궈냈다”며 “그러나 아직도 일부 분야나 지역에서는 원천기술이 없어 서러움을 겪기도 하는데 글로벌 두산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산기술상은 기술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임직원들을 격려함으로써 그룹의 기술역량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됐다. 두산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구한다는 목표에 따라 시상 대상을 국내 계열사뿐만 아니라 해외 계열사도 시상 대상에 포함시켰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술개발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두산기술상을 신설했다”며 “두산의 연구진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두산기술상에서는 기술대상 1팀, 기술혁신상 3팀, 특별상 등 총 3개 부문에 걸쳐 기술대상에는 3억원, 기술혁신상에는 각각 1억원, 특별상에는 1억원 등 총 8억원가량이 인센티브로 주어졌다. 최고상인 두산기술상 대상은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의 유로4 배기규제 대응 엔진개발 프로젝트가 차지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이 엔진은 올해부터 발효되는 유로4 배기규제를 충족하면서도 연간 유류비를 최대 1,000만원가량 절감할 수 있는 차량용 저공해 디젤엔진이다. 박 회장은 이날 수상자들에게 “두산의 중기 목표는 오는 2015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 매출 비중 90% 이상”이라며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세계적인 독자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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