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文·安 단일화 놓고 백가쟁명

양측 신경전 고조 속<br>김효석 "통합쪽으로 논의를"<br>야권 원로들도 23일 회동<br>朴측 "단일화 가능성 낮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대선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부상하며 이를 둘러싼 백가쟁명(百家爭鳴)이 확산되고 있다. 단일화를 놓고 양측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연대∙연합론에 이어 통합론이 16일 제기됐고 재야 원로들도 조만간 단일화 방향과 방식 등에 의견을 내놓고 두 후보를 압박할 태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안 후보와 인연이 적잖은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단일화 논의는 통합 논의로 전환되는 게 옳다"며 "양측이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 핵심 정책을 준비해 합의한 후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후보는 이달 말까지는 정책과 국정운영 구상을 국민에게 알리고 민주당은 쇄신을 실행해가면서 오는 11월 초 양측이 통합을 시작해야 한다"며 "안 후보 측에서 나오는 연대나 연합은 너무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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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의 재야 원로들은 단일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범야권 원로들로 구성된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는 오는 23일께 전체회의를 열어 후보 단일화 방향과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문∙안 단일화에 대해 이날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며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바로 단일화될 것으로 보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 후보의 조직도 만만치 않아 단일화 협상에 난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이날도 양자 회동과 단일화 논의를 뺀 공동 정치혁신위원회 구성 등을 재차 촉구하며 단일화에 불을 지피려 했으나 안 후보 측은 이를 계속 거부하며 진화에 나섰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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