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미국 연방검찰이 제프 블라터 회장의 최측근까지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검찰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대회 유치를 위해 북중미 집행위원들에게 1,000만달러의 뇌물을 전달하는 과정에 FIFA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FIFA는 자체 예산에서 집행위원들에게 1,000만달러를 건넨 뒤 남아공 조직위에 줄 월드컵 지원 자금 1,000만달러를 삭감하는 방식으로 뇌물 공여를 대행했다는 것이다. 미 검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중미연맹 회장에게 1,000만달러를 전달한 것은 블라터의 '오른팔'인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이다.
한편 월드컵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던 유럽축구연맹(UEFA)은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집행위 사퇴 정도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