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저우융캉 친인척도 체포… 정치추문 확산

매관매직ㆍ이권개입 혐의

저우융캉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체포 및 가택연금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저우 전 상무위원의 친인척까지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저우 전 상무위원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암살을 시도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가운데 저우융캉 사태는 보시라이를 능가하는 정치 추문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일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화권 뉴스매체인 보쉰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 5일 매관매직 및 이권개입 혐의로 저우의 형제 2명과 여동생의 자택 및 사무실을 가택수색하고 이들을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저우의 형제들은 지방정부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인사에 개입해 거액의 뇌물을 챙긴 후 저우 전 상무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영 석유기업 간부들과 짜고 유전 판매수입 등을 착복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보쉰은 중국 당국이 저우의 형제자매에 대한 가택수색에서 수억위안 규모의 현금과 은행 통장 등을 찾아내 압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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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 전 상무위원과 형제들이 이 같은 부정부패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석유방(석유업계 고위직 출신 정치세력)'이라는 중국 내 최대 경제권력의 좌장 역할을 했던 저우 전 상무위원의 힘을 업었기 때문이다. 저우는 정계 진출 전까지 CNPC 사장을 지내는 등 석유 관련 분야에서만 37년간 일하며 중국의 석유산업을 주도했다. 앞서 석유방 출신으로 저우 전 상무위원의 오른팔·왼팔로 불리던 장제민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과 궈융창 전 쓰촨성 서기가 비리혐의로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석유방 비리의 핵심이자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는 저우 전 상무위원의 아들인 저우빈도 연금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저우빈은 장 전 주석의 아들인 장?x헝과 상하이에서 정유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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