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 CEO들 '올해의 사자성어'는

질풍경초(疾風勁草)-세찬 바람 불어야 질긴 풀을 알수 있다<br>응형무궁(應形無窮)-변화하는 상황맞춰 쉼없이 변해야 한다

질풍경초(疾風勁草), 승풍파랑(乘風破浪), 응형무궁(應形無窮), 하악하악…. SK그룹은 계열사 11명의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그룹 사보 송년 특집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해 달라고 요청한 결과, 위기 극복에 관련된 사자성어를 주로 꼽았다고 9일 밝혔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세찬 바랑이 불어야 비로소 질긴 풀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의 질풍경초를 꼽았다. “기업도 위기에 직면했을 때 진면목이 드러나는데, SK는 올해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 속에서 단련된 힘과 저력을 보여줬다”는 이유에서다. 박장석 SKC 사장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쉼 없이 변해야 한다’는 뜻의 ‘응형무궁(應形無窮)’을 꼽았다. 박 사장은 “겸손한 마음으로 상황에 대응하는 동적인 조직만이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경 SK C&C 사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해 뜻을 이루자”면서 ‘견인불발(堅忍不拔)’을 꼽았고 유용종 워커힐 사장은 자기성찰을 통한 위기극복을 강조하며 ‘자승자강(自勝自强)’을 선정했다.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란 뜻이다. 이정화 SK해운 사장은 “파도를 이기고 앞으로 나가자”며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는 뜻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일로동행(一路同行)’을 선택했다.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따로 또 같이’와 비슷한 뜻이다. 신 부회장은 “경제위기 속에서 계열사가 각자 안정과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함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애 쓴 한해였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사자성어(?)는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 선택한 ‘하악하악’이다. ‘하악하악’은 거친 숨소리의 의성어 격인 인터넷 신조어이자 소설가 이외수가 올해 펴낸 신간의 제목이기도 하다. 김 부회장은 “한 해 동안 쏟아 부은 SK인의 노력이 거친 숨소리 ‘하악하악’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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