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물인터넷 잡아라" 주도권 경쟁

2020년 시장규모 2조달러 SKT, 영국 암사와 기술협력<br>KT는 중·일과 서비스 개발 정부도 시범사업 팔 걷어


#. 피곤한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누으면 혈압과 스트레스 지수 등 자신의 건강정보를 알 수 있다.

#. 비닐하우스에 기후 환경을 감시하는 센서를 부착하면 날씨 변화에 맞춰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다.




사람과 사물을 넘어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IoT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해외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IoT를 적용한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반도체 설계업체인 영국의 암(ARM)사와 IoT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회사는 SK텔레콤 IoT 플랫폼인 '뫼비우스'의 기술적 내용 등을 공유하고, IoT 네트워크 서비스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008년 국내 최초로 통합형 사물간통신(M2M) 플랫폼 상용화를 시작으로, 최근 자사의 IoT 플랫폼을 뫼비우스로 정하고 시장 개척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영국 암사는 지난 8월 IoT 전문기업 센시노드를 인수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주변 사물을 연결하는 '엠베드(MBED) 프로젝트'를 출범시키는 등 이 분야 특화된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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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011년 맺은 한·중·일 통신분야 전략적 협력 협정(SCFA)을 최근 3년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과 일본의 NTT도코모와의 정보공유를 통해 IoT 관련 공동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는 KT경제경영연구소가 내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이슈로 알뜰폰과 함께 사물인터넷을 꼽은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정부도 IoT 기반 대형 스마트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글로벌 K-스타트업' 행사에서 IoT 기반 스마트 화분 '플랜티(planty)'를 개발한 '엔씽(nThing)'과 의료교육용 마네팅에 센서를 부착해 심폐소생술(CPR) 교육 실습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개발한 '아이엠랩(I.M.LAB)' 등이 상을 받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0년 IoT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1조9,000억달러로 추산했고, 고유 아이피(IP) 주소로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의 수도 300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모든 사물에 센서 등 다양한 IT 기술을 적용해 주위의 사물-사람-공간을 무선 통신을 통해 연결하는 기술이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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