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강남구 역삼동 한 빌라 3층에서 오모(29)씨가 최모(31)씨와 최씨의 동거남 박모(33)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최씨가 숨지고 자신도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오씨는 택배원으로 가장해 흉기를 들고 최씨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뒤 문을 열어주는 최씨를 찌르고 이를 저지하는 박씨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등을 두 차례 찔린 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오씨도 박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찔려 과다출혈로 숨졌다. 다만 박씨는 오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얼굴과 복부ㆍ가슴 등을 잇달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흉기가 두 자루 발견된 것으로 봐 박씨가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오씨에게 대항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당시 집안에는 최씨의 지인인 장모(31)씨가 함께 있었으며 장씨는 다른 방에 있다가 범행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목격자 장씨와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