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형 펀드 투자 관망세 심화

자금 유입 감소… 채권형펀드·MMF엔 관심 높아져

주식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주식형 펀드 투자에 대한 관망세가 심화되고 있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투자자금 유입 규모는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단기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유입 자금은 꾸준히 증가하며 펀드 투자의 중심 축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주식형펀드로는 450억원이 유입됐으나 채권형펀드로는 1,504억원이 들어와 채권형펀드 유입 규모가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세를 역전했다. 1월 일별 1,300억원대가 유입됐던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이달 들어 일 평균 737억원 유입으로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네자릿수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 날도 설 연휴 전후 2일에 불과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유입 규모는 이달 들어 일 평균 225억원에 그치며 유출과 유입이 반복되고 있다. 반면 단기 채권형펀드와 MMF의 자금 유입 규모는 올 들어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약 5조원이 감소했던 단기채권형 펀드로는 올 들어서만 2조5,647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단기 채권형펀드는 지난달 24일 이후 14일 연속 순유입 추이를 이어가며 일 평균 141억원이 유입됐다. 단기 대기자금 성격인 MMF의 올 유입 규모도 국내 주식형펀드 순유입총액(13조3,816억원)에 맞먹는 12조4,086억원에 달해 주가 조정기를 이용한 매수세에 못지않게 대기자금을 보유하려는 보수적 투자관점이 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자금 흐름 변화를 주식형펀드에 대한 시각 변화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주식형펀드 자금 추이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기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이동도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는 등 조정기를 맞은 관망세로 해석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병훈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마땅한 대처 투자 수단이 부상하지 않는 가운데 보다 안정적인 채권형펀드가 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ㆍ부정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어 당분간 투자자금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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