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향후 지급될 컨테이너 운임을 담보로 해외로부터 1억4,000만 달러(약 1563억 원)를 조달한다.
현대상선은 28일 반얀트리호텔에서 이남용 현대상선 기획지원부문 부문장과 정은영 HSBC 코리아 대표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관사인 영국 HSBC은행과 컨테이너운임 유동화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우선 미국과 영국, 중국 등 해외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운임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하여 HSBC은행으로부터 1억4,000만 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HSBC은행은 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AAA등급의 기업어음을 해외에서 발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최근 유상증자를 확정한 데 이어 추가로 1,500억원 이상의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며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현대상선측은 자금의 국내 신규조달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만큼 국제시장에서 현대상선의 신인도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 자금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현대건설 이행보증금 2,388억 원을 돌려받은 것에 더해 유상증자 2,400억 원, 자산유동화 1억4,000만 달러가 추가로 들어오면 총 6,3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자금조달은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에 예상되는 자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