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현ㆍ선물 교차매매, 프로그램매매 등으로 주식시장의 일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변동성 확대는 시장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투자리스크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주식시장은 개장초 전일의 폭락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9시5분께 전일대비 11.61포인트(1.65%)나 떨어진 716.95포인트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곧바로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채 30분도 지나지 않은 9시34분에 748.26로 30포인트 이상 급반등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등세도 곧 꺾여 10시16분 724.45포인트로 24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후, 개인들의 매도세가 줄고, 장초반 주식을 내다팔았던 외국인들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안정적인 반등세로 돌아섰다.
결국 이날 시장은 장초반 12P 하락-> 장중 20P 상승-> 약세 급반전-> 다시 상승 전환 등 널뛰기 흐름을 보였고 종합지수의 최고-최저치의 격차는 31.31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일관성 있게 유입되지 않음에 따라 프로그램매물이 단기간에 큰 변동을 보이며 지수급등락을 이끌어 낸다는 분석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체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현ㆍ선물 교차매매, 기관의 로스컷 출회 등이 어우러지면서 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노련한 투자자라면 몰라도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높은 장에서는 관망자세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