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산 후판 국내시장 대공습

현대重, 장쑤사강과 年 18만톤 공급 MOU "내년부터 사용량 70만톤까지 늘릴 계획"

중국산 후판이 한국 시장을 겨냥한 대공습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철강업체인 장쑤사강(江蘇沙鋼)과 연간 18만톤 규모의 조선용 후판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내년부터 중국산 후판 사용량을 7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체 소요물량의 22%에 달하는 것으로 주요 수입국이던 일본산 후판 규모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포스코ㆍ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로부터 전체 후판 소요량의 55%를, 일본에서 30%가량을 각각 조달해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중국의 후판 증설량은 1,200만톤에 이른다”며 “최신 설비를 통한 품질 향상 및 저렴한 가격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중국 메이저 철강업체와의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4년 20만톤의 중국산 후판을 들여왔으며 올해도 50만톤을 수입할 예정이다. 중국 장쑤사강은 연말까지 최신 후판설비를 갖춰 세계 최대 광폭 선급재(4,800㎜)까지 개발하는 등 연간 200만톤 이상 규모의 후판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후판의 품질수준이 아직 국내 업체를 따라잡기 힘들지만 중국의 추격에 긴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경쟁인 만큼 용접성이 뛰어나고 강도가 높은 강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 측은 중국산 후판 수입 확대로 일본 철강회사와의 올 4ㆍ4분기, 내년 1ㆍ4분기 가격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양측은 7월 중순부터 후판 수입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톤당 200달러의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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