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건축문화대상/인터뷰] 설계자 황두진 황두진건축사무소 대표

"한옥은 한국 현대건축의 귀중한 한부분"


"상을 받아서 기쁜 것보다 한동안 잊혀졌던 한옥이 이제 한국 현대건축의 귀중한 한 부분으로 평가 받고 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한옥 건축가로 유명한 황두진(46·사진) 대표는 몇 년 전 '한옥이 돌아왔다'는 책을 썼다.이 책은 그러나 한옥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기와지붕의 선이 버선코를 닮았다거나, 텅 빈 한옥 마당에서 여유를 느낀다는 것과 같은 한옥 감상문이 아니다. 이 책은 '한옥의 실패'에 대해 쓰고 있다. 보다 정확히 얘기하면 '근대화의 실패'다. 그러나 한옥에 대한 '포기'가 아니며, 현대인의 삶에 맞는 한옥을 만들기 위한 '의지'가 담겨 있다. 황대표는 "그때 책에서 쓴 생각들이 조금씩 결실을 거두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공사 등이 추진하는 '한옥 아파트'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한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그 결실로 볼 수 있다.미국 예일대에서 건축을 공부한 황대표 는 역설적이게도 유학을 했기 때문에 한옥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학의 경험을 통해 역사와 전통, 또 그것에 바탕을 둔 새로운 건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에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 본상을 수상한 집운헌은 그의 한옥 현대화 작업의 중간 성과물이며, 그는 더욱 더 편리한 '현대 한옥'을 위해 다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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