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현대증권 "2010년 자기 자본 5兆… 대형IB 도약"

대형화·전문화·수익성 다변화로 자통법 시대 주도<br>베트남등에도 사무소… 글로벌 거점 7개로 늘려<br>자산운용사 인수·설립 통해 '운용업' 진출 잰걸음




현대증권이 글로벌 금융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급격한 금융시장 변화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지난 45년 동안 국내 증권시장의 역사를 주도해온 회사로 꼽힌다. 최근에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2009년 2월)에 따른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장외파생상품 개발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화ㆍ대형화ㆍ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전 2010’이라는 중장기 플랜을 수립해 핵심사업에서 고른 성장과 함께 10여개국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화된 자본시장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2007회계연도 영업수익이 전년보다 60%가량 성장한 2조9,667억원에 달하는 등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현대증권의 변모는 지난 4월 최경수(사진) 전 조달청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영입함으로써 김중웅 회장과 함께 쌍두마차 체제를 구축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최 사장은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과 세제실장 등을 거친 전문 경제관료로 추진력이 강한 혁신 전도사로서의 명성을 지니고 있다. 최 사장은 “현대증권은 ‘바이코리아’펀드로 증권업계 전반에 간접투자 열풍을 주도했던 저력을 가지고 있는 증권사”라며 “수익성 다변화와 IB 부문 경쟁력 제고를 통해 자통법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오는 2010년 자기자본 5조원, 고객자산 150조원을 확보한 대형 IB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1조5,000억원에서 2조2,600억원으로 대폭 확충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 규모를 갖췄다.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증권은 2010년까지 기존의 5개 해외 거점을 총 10개로 확대해 아시아권의 주요 IB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베트남 호찌민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함으로써 글로벌 거점을 총 7개로 늘렸다. 나날이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WM(Wealth Management)영업본부’를 설치하고 전영업점에 WM영업직을 신설하는 등 자산관리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자산관리 허브 계좌인 ‘현대 CMA’가 단기간에 고객자산 3조원과 계좌 수 30만계좌를 달성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은 1월 ‘운용업진출추진본부’를 구성해 자산운용업 진출에도 한껏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현재 기존 자산운용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때는 자산운용사를 직접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연말까지 자산운용사 진용을 갖추고 내년부터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국내외 펀드 개발 및 출시에 나선다. 현대증권은 IB와 PI 부문에서도 폭넓은 영업과 투자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해나가고 있다. 안산시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 돔 야구장 건설 및 시 청사를 건설하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안산복합단지 개발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PI 부문의 경우 업계 최초로 일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프로젝트와 카자흐스탄과 같은 이머징마켓 개발투자사업을 진행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 사장은 “PI 부문에서는 신규 투자시부터 내부심사 기능 강화와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총 4,3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금융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과 같은 간접투자기구 구성 능력 확대를 통해 IB와 PI 부문의 경쟁력을 배가 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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