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미래 먹을거리 찾는다] 동부그룹

고부가 철강·금속 등 경쟁력 확대<br>농산업 분야와도 시너지 극대화 노려<br>아놀로그 반도체·에너지 사업도 집중


김준기(왼쪽 세번째)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2009년 11월 충남 당진에서 열린 동부제철의 전기로 제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하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동부그룹


동부는 미래 준비를 위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진국형 첨단사업 7대 분야로 재정비하고, 사업구조를 혁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7대 분야는 ▦철강ㆍ금속 ▦농자재ㆍ식품ㆍ바이오 ▦정보ㆍ통신 ▦건설ㆍ에너지ㆍ부동산 ▦물류ㆍ여객ㆍ무역 ▦금융ㆍ보험 ▦사회공헌 등이다. 동부그룹은 이들 사업에서 ▦글로벌화 ▦전문화 ▦고부가가치화라는 3대 전략을 진행하며 신사업을 추진중이다. ◇철강 생산능력 확대, 농업에서도 기회 찾는다= 동부는 지난 2008년 2월 동부메탈의 분사에 이어 올 1월 동부특수강의 분사로 글로벌 철강ㆍ금속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일관제철회사인 동부제철은 지난 2009년 단일규모로 세계 최대인 전기로 제철공장을 완공, 열연강판을 자체 조달함으로써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익성을 높였다.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현재 300만톤 수준의 조강 생산체제를 중장기적으로 1,000만톤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1위 합금철회사인 동부메탈은 동해공장 부지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생산규모 50만톤의 세계 최대 합금철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차세대제품 '극저인탄소 훼로망간(ULPC)'의 양산체제를 세계 두 번째로 구축,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메탈은 망간 합금철 연산 100만톤 체제까지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편 동부제철의 선재사업부문이 분사된 동부특수강은 현재 28만톤의 생산규모를 2012년말까지 50만톤 수준으로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동부는 농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국내 1위의 농자재 기업인 계열사 동부한농을 중심으로 농자재, 녹식품 가공ㆍ유통 등 농업의 전후방 산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동부한농의 자회사 동부그린바이오를 통해 새만금 간척지에 약 330만㎡(약 100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수출형 영농사업과 유기 한우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아날로그 반도체, 에너지 사업도 집중 육성= 동부하이텍은 부가가치 및 성장성이 높은 아날로그 반도체를 집중 육성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또 CMOS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절반까지 끌어올렸으며, 특화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동부정밀화학이 지난해 7월 로봇 전문업체 다사로봇을 인수하면서 진출한 로봇사업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동부는 산업용 로봇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차세대 미래형 로봇분야인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부동산개발 및 운영사업과 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월 석탄가스화 종합에너지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하는 등 신에너지분야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폐기물 중심의 환경시설을 수처리시설로 확대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달 동부건설에서 분사하는 국내 3대 종합물류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는 해외물류 사업과 3자물류 사업, 택배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사업다각화,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향후 5년 내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회사로의 전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각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 역시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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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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