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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단지 '임대방식' 개발 붐

일반 등기분양방식보다 매장 관리 쉬워<br>사업 주체 명확해 임차인들에게도 유리


최근 개점을 했거나 개점을 앞두고 있는 대형 복합단지 및 일반 상가들 중 임대형 방식으로 개발되는 곳이 늘고 있다. 임대형 방식은 시행사가 소유권을 보유한 채 매장만 빌려주는 방식으로 일반 등기 분양과는 차이가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얼마 전 문을 연 창원의 The city7,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동탄 메타폴리스 등 대형 복합단지들은 대부분 임대형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들 시행사가 임대형을 선호하는 이유는 매장 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점포를 쪼개 개인에게 일반 분양할 경우 매장 구성 및 내부 인테리어 등이 일관성을 갖기 힘들고 통일되고 장기적인 영업전략을 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복합단지 외에 일반 쇼핑몰도 임대형 방식을 선보이는 곳들이 눈에 띈다. 신림역에 들어설 포도몰의 경우 당초 지난 2004년 말 ‘아데나타워’라는 이름으로 등기 분양을 시도하다 임대형 방식으로 전환했다. 영업을 하는 개인 입장에서도 임대형 방식의 상가가 더 안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기존 등기 분양의 경우 시행사는 분양만 끝내면 업무가 종료되기 때문에 상권 활성화는 분양자 몫이 되지만 임대형 방식의 경우 시행사가 높은 임대료 및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서는 상권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임차인의 부담은 줄게 된다. 또 임대형 방식의 경우 사업주체가 명확한데다 시행사가 해당 지역의 소비력, 예상 매출 등 시장조사를 마친 뒤 진입하기 때문에 임차인에게는 보호막이 한층 더 생기는 셈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사업 주체가 명확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성공 여부가 나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들 입장에서는 사업 주체가 명확한 상가를 분양 받았을 때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말했다. 사업 주체에 따라 성공과 실패로 나뉘는 사례는 민자역사가 대표적이다. 영등포ㆍ수원처럼 백화점이 전권을 쥐고 운영하는 곳은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창동ㆍ용산 등 주체가 불명확한 곳들은 아직까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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