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정상 부산서 만나나

정통일 "11월 APEC에 北참여땐 6자회담 당사국 한자리"<br>靑, 김정일 위원장 초청설 부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30일 “북한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할 수 있다면 6자 회담 당사국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라며 오는 11월 부산 APEC에서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와 관련,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부산 APEC 행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정 장관은 이날 폐막연설을 통해 “APEC 정상회담 이전에 6자 회담이 좋은 성과를 축적해서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탈냉전의 역사적 상상력을 구체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핵을 포기한 북한과 함께 역사의 무대에 서고 싶다”면서 “아ㆍ태 지역의 많은 정상들이 모인 가운데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선언하는 축제의 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 장관의 발언은 11월 이전에 북한 핵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한 후 부산 APEC 행사에 북한 최고지도부를 참석시켜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며 핵문제 해결을 위한 목표시점을 설정하고 이를 향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 회담은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한국은 북한이 핵포기 과정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대규모 경제지원을 의미하는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대북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북한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러시아는 5월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 남북 수뇌부를 동시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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