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회사채시장 콜금리 인하후 "한산"

지난주 거래 절반 줄어 발행물량도 급격 감소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하한 후 회사채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팔자는 물량도 줄고, 신규 발행 물량도 줄면서 유통시장과 발행시장 모두 한산하다. 23일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주 거래된 회사채 규모는 총 6,174억원으로 전주의 1조4,107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회사채는 그동안 지난 6월 마지막 주부터 거래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뒤 8월 첫째주(1조5,273억원)까지 꾸준히 주간단위 거래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 한국채권평가 관계자는 “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보유한 회사채를 서둘러 팔 이유가 없다”며 “또 판다고 해도 추가로 매수할 물량이 많지 않아 매도를 자제하는 경우도 많다”고 분석했다. 회사채 발행물량도 크게 줄었다. 8월 첫째 주 2,900억원, 둘째 주 4,020억원이던 것이 지난 주에는 8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번주 물량까지 합해도 8월 전체 발행물량은 9,490억원으로 1조원을 밑돈다. 지난 3월 이후 월간 발행물량이 매달 1조3,000억원을 넘었으나 6개월만에 처음으로 1조원 밑으로 감소했다. 한 채권 펀드매니저는 “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회사채를 팔 이유도 없고, 발행물량도 적기 때문에 판 후 추가매수가 힘들다”며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매도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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