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ED칩 제조원가 50% 줄이는 기술 나왔다


국내 LED 업체가 LED칩 제조단가를 50% 이상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다. 이래현(사진) 웨이브스퀘어 대표는 1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ED칩 사파이어 기판의 화학적 분리기술(CLO) 상용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LED칩 제조원가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LO 기술은 화학적으로 사파이어 기판을 분리하는 기술로 삼성과 LG, 오스람 등이 사용하는 레이저 박막 분리기술(LLO)의 양산수율이 50%인데 비해 수율을 최대 8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LED칩 제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파이어와 금 투입량이 줄어들어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제조원가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파이어 기판의 경우 5회 가량 재사용이 가능하며 금 사용량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에 따라 해당 칩을 탑재한 LED조명 가격은 15~20% 가량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경기도 화성 옛 대우그룹 고등기술연구원에 연산 5,000만개 규모의 LED칩 양산라인 3개를 구축, 지난달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특히 이 사장은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및 국내 투자가들로부터 400여억원을 펀딩, 이 중 200억원을 이번 양산라인 구축에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스퀘어의 첫 양산 물량은 현재 중국의 메이저 유통회사인 AV컨셉트를 통해 100만개 이상의 가로등용 LED칩을 납품한 상태다. 일본쪽도 현지 패키징 업체를 대상으로 샘플 및 영업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LED조명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어 양산 초기임에도 불구 주문 물량이 대응하기 버거울 정도”라며 “모든 양산라인이 안정적으로 풀 가동에 접어들면 내년엔 연간 300억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향후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해 글로벌 유수 LED 조명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세계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간 4억~5억개 수준의 양산 규모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 중국 LED 기업들과 사업 협력 및 합작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MP3플레이어 ‘아이리버’로 유명한 레인콤의 공동 창업자로 지난 2006년에 일본 도호쿠대학 금속재료연구소 조명환 교수와 웨이브스퀘어를 창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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