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회복등 힘입어 하반기엔 집값 소폭상승" [2005 부동산시장 전망 明] 권혁부 대신경제硏 연구원부채 조정 마무리 단계 집값 변동률 미미할듯내집마련 상반기 적당 "올해 3~4% 하락, 내년 1분기 침체탈출" 올해 주택 값의 큰 폭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대신경제연구소의 권혁부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주택가격 하락 역시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2005년 상반기에는 주택시장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연간 주택 값 변동률도 0~-2% 선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복론의 근거로 권 이코노미스트는 우선 내수 경기가 올해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주택 구입에 따른 대출 등 가계부채가 경기 회복의 적잖은 걸림돌이 돼왔다”며 “그러나 가계부채 조정 과정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가 분석한 적정 가계부채와 실제 가계부채와의 상관관계를 보면 가계부채 조정이 2002년 3ㆍ4분기부터 시작돼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 완료되는 것으로 나온다. 정부가 상반기 조기 재정 집행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선다는 점도 회복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경기부양에 따른 효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 될 것이며 여기에 가계부채 조정 작업 완료까지 겹쳐 실물경기 회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아파트 가격 버블 여부 역시 그가 주장하는 회복론의 배경을 이룬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6년부터 아파트의 실제가격과 이론가격 간의 차이(버블)를 분석한 결과 현재는 90년대 초부터 버블 수준이 매우 낮아 거의 없는 정도”라며 “이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큰 폭의 주택 값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파트 이론가격이 2004년 상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론가격은 금리, 주가 등 각종 변수를 감안해 권 이코노미스트가 고안해 낸 분석틀이다. 이론가격이 상승하면 일정 시차를 두고 실제 주택가격이 오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지역 아파트도 이론가격이 2004년 상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이로 비춰볼 때 실제 가격은 올 하반기부터 하락을 멈추고 소폭 상승하거나 강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밖에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따른 주변 지역 아파트 값 상승, 주식시장의 본격적인 회복 등도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론의 근거로 들고 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각종 연구분석틀로 볼 때 주택시장은 2005년 하반기부터 안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미뤄볼 때 내 집 마련 시기는 2005년 상반기가 적기”라고 말했다.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입력시간 : 2005-01-02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