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 대량환매 가능성 낮다"

자산운용협 "1,200~1,400P때 가입 많아"


"펀드, 대량환매 가능성 낮다" 자산운용협 "1,200~1,400P때 가입 많아"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국내외 증시 급락으로 인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지만 대량의 펀드 환매(펀드런)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 단기 시황에 영향을 덜 받는 적립식 펀드 규모가 늘어난데다 자금 유입 규모가 컸던 지수대는 1,200~1,400포인트 선이어서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공모 주식형 펀드 596개 중에서 17일 기준 순자산총액이 설정액을 밑도는 펀드는 322개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설정액은 펀드 투자자가 운용사에 맡긴 투자원금의 합이고 순자산총액은 설정액에 운용 수익을 더한 것으로 운용손실 폭이 커지면서 설정액이 순자산총액보다 커진 펀드가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순자산총액(70조9,651억원ㆍ18일 기준)과 설정액(72조516억원)이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역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주식형 펀드나 전체 펀드 규모에 있어서도 지난해 말 20조원 이상 벌어졌던 순자산총액과 설정액의 격차가 2~3조원 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펀드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강세장에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던 지수대는 1,200~1,400포인트 선으로 이 기간 약 19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낮은 지수대에서 큰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은 전체적으로 적지 않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잔액과 순자산액ㆍ재투자액 등을 감안한 평균 수익률은 지난 16일 기준 43.9%로 높은 편"이라며 "수익률 고점이었던 작년 10월(76.4%)보다 낮지만 아직까지 가입자들은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평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이 유입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펀드런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 국내 주식형펀드로도 이틀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8일 기준 72조516억원으로 전날보다 8,978억원(재투자액 포함)가량 늘었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은 주가 급락 뒤 예전 주가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펀드는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는 인식이 수차례의 경험을 통해 이미 보편화돼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펀드런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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