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금융전략포럼] 차별화 전략 어떻게… "HSBC도 고객응대법 벤치마킹… 한국만의 서비스 해외에 알려야"

■ 질의응답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5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는 이전 행사와 마찬가지로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국내 금융회사가 '차별화'되지 못하다는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300여명의 청중은 질의응답이 끝날 때까지 연사들의 입을 지켜봤다.

남병호 KT캐피탈 대표는 이날 강연을 듣고 "우리나라 금융의 제일 큰 문제는 차별화의 부재다. 이 같은 한국 시장의 특성을 깰 수 있는 방안은 없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성용 베인앤컴퍼니코리아 대표는 "한국만의 독특한 서비스를 해외에 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금융사인 HSBC도 신한은행의 점포관리ㆍ고객응대법 등을 벤치마킹한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고객에게 인사 잘하는 것을 중국에서 보고 배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금융회사 간에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이런 부분에서 많은 차별화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한국의 금융시장이 작기 때문에 국내에서 차별화했다고 하지만 실상 고객에게 영향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고객이 서비스를 공짜로 생각하는데 서비스값을 받으려면 다른 시장에서 응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이 과거 정책금융의 결과물이 아니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과거의 정책금융이나 금융허브 정책이라는 빌딩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금융시장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반박하면서 "앞으로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들이 국내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한국 금융도 꽃이 필 날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비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그는 "금융 전반에 대해 여러 복안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금융산업이 우리 경제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지만 인재양성ㆍ금융윤리ㆍ금융제도 등을 금융허브를 통해 추진하면 한국 경제에 기여할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무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