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준비된 평창, 비상만 남았다] 평창 유치땐 경제효과 29兆

23만명 고용창출·국가홍보에도 기여<br>국내기업 매출도 20兆이상 증가할듯

전세계 80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동계 올림픽은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스포츠 축제이자 부의 제전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와 강원도에 따르면 오는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얻는 생산유발 효과는 무려 20조49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농수산ㆍ광산 등 1차 산업뿐 아니라 금속ㆍ기계ㆍ운송ㆍ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생산이 증대돼 8조7546억원의 부가가치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3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가홍보 효과와 한국 기업의 매출효과도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삼성경제연구소는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대표팀이 사상 최고인 종합 5위의 성적을 이끌어내면서 거둔 경제적 가치가 20조 1,768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국가홍보 효과가 약 1조 2,096억원에 달했고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 등 한국기업의 매출 증대(14조8,308억원)와 기업이미지 제고(8,400억원), 국민의 사기진작(3조2,964억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가국가로 거둔 효과가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니 올림픽을 직접 유치할 경우 이보다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파트너인 삼성전자는 물론 현대자동차ㆍSKㆍ한진ㆍLGㆍ한화ㆍ롯데ㆍ농협 등 평창올림픽 유치 공식 후원사들은 이미지 제고와 판매 증가의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최지를 중심으로 도로ㆍ철도 등 인프라가 건설돼 강원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도 경제적 이점이다. 원주에서 강릉을 잇는 고속전철이 설계에 들어갔고 서울에서 속초를 잇는 철도망 구축도 가시화됐다. 정부는 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를 올림픽 특구로 지정해 각종 세제 혜택을 줄 계획이어서 외국 기업의 투자도 기대된다. 관광산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강원도는 그동안 강릉ㆍ정동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외국 관광객들의 불모지였으나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면 인접국인 중국ㆍ일본ㆍ대만은 물론 유럽과 미주 대륙의 외국인 방문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뉴욕 인근의 시골 마을인 레이크플래시드는 동계올림픽을 두 차례 개최하면서 이름을 알려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스포츠 휴양도시가 된 사례가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는 무궁무진하다"며 "직접 생산유발효과는 물론 사회통합과 지역 균형발전, 국민의 자긍심 고취 등 숨은 효과도 막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