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선물 눈치보기' 심화된다

현물시장 매수주체 관망, 거래대금 감소 영향


주식시장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선물시황에 따라 현물시장이 출렁이는 ‘왝 더 독’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910.72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장 들어서 925.08포인트까지 치솟는 등 변동폭이 14.36포인트에 달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변동폭이 이처럼 커진 것은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물시장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단기적인 매매를 일삼으면서 이리 저리 방향성을 바꾸면서 지수를 움직이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오전 한 때 선물시장에서 1,353계약까지 순매수했다가 이후 매도세로 돌변, 2,700계약에 달하는 순매도로 반전했다. 이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는 급락했다가 오후부터 외국인이 다시 선물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왝 더 독’ 현상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는 ‘현선배율(선물시장 거래대금/ 현물시장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지난 2월21일 1.78배까지 내려갔던 것이 이후 꾸준히 오르며 6~7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선배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현물시장에 비해 선물시장의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시장이 선물시장을 좇아가는 왝 더 독 현상이 재등장했다”면서 “선물 거래가 늘었다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주식 거래가 줄어들면서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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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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