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단 LG카드 매각차익 최소 1조3천억원

지분 82% 보유…주가상승·경쟁심화시 2조원 초과

LG카드[032710] 매각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채권 금융기관들의 지분매각 차익이 최소 1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LG카드의 채권 금융기관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비롯해은행 9개, 보험사 6개 등 모두 15개로 이들의 LG카드 지분 매입가격은 주당 평균 3만6천~3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5만3천원선인 LG카드의 주가를 감안하면 지금 당장 지분을 매각하더라도주당 1만7천~1만8천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며, 이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할 경우 최소한 주당 2만원의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51%(약 6천400만주)의 지분을 일괄 매각키로 합의한바 있는데, 결국 이를 팔면 최소 1조2천8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는 셈이다. 아울러 채권단이 이번 매각에서 공동관리대상 지분 72.1%(약 9천40만주)를 모두팔아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럴 경우 시세차익은 약 1조8천억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경우 22.93%(약 2천870만주)를 모두 매각할 경우최소한 6천억원의 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서 LG카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고 인수경쟁이치열하게 전개되면 인수후보들의 제시가격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채권단 시세차익이 2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는 달리 LG카드 지분은 채권 금융기관들의 지분 인수가격이 모두 달라 차익을 명확하게 계산하기 힘들다"며 "또 채권금융기관들이 공동관리대상 지분 이외의 주식을 팔 경우 시세차익은 더 늘어날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LG카드 매각으로 인한 시세차익은 외환은행보다 적겠지만 국내 금융기관이 지분을 인수해 회생시켰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LG카드의 지분 구성은 산업은행 22.93%를 비롯해 농협 14.59%, 국민은행 10.83%, 우리은행 8.70%, 기업은행 5.95% 등의 순이며, 6개 보험사를 포함해 채권 금융단이 전체 지분의 82%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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