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파란눈 할아버지에게 동화 들어요"

앤디 켈러씨 진행'영어 교실'…어린이들 참여 열기 뜨거워

천안시 쌍용도서관에서 파란 눈 할아버지가 들어주는 동화를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듣고 있다.

천안시 쌍용도서관 아동실에선 매주 파란 눈에 뾰족 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영어 동화에 빠져든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달부터 주 2회 쌍용도서관이 운영하는 ‘Papa Andy가 들려주는 영어 동화’ 시간에는 6~9세 어린이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도서관측은 처음에 30명을 모집,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신청 어린이가 몰려 40명 이상으로 꾸려가고 있다. 영어 동화를 들려주는 외국인은 앤디 켈러(Andy Kellerㆍ68)씨. 그는 지난해부터 천안에 살면서 아는 사람의 소개로 이 도서관에서 영어로 동화 들려주기 자원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더욱이 이 벽안의 할아버지는 세계 명작동화와 우리 전래동화를 돌아가며 그림까지 곁들여 구수하게 들려주고 있어 어린이들이 우리문화와 외국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학부모 K(33)씨는 “아이가 처음에는 덩치 큰 외국 할아버지에게 위압감을 느꼈지만 큰 몸집으로 동물의 행동과 소리를 흉내 내는 등 실감나게 동화를 들려주자 친근감을 보였다”며 “요즘에는 우리 아이뿐 아니라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헬로우 헬로우 하면서 외국인 할아버지 품에 안길 정도로 이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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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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