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물량 증가로 시금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시금치는 아시아 서남부 원산으로 한국에는 조선 초기 중국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철과 비타민 등 중요한 무기질이 다량 함유된 채소다.
시금치는 쉽게 질리지 않는 맛에 영양가 마저 높아 봄에 자칫 잃기 쉬운 입맛을 살리기에 제격인데다 값도 내림세를 보여 식탁에 올려보는 것도 좋겠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시금치 20㎏ 1상자 가격이 지난달 6일에는 2만500원에 판매됐으나 이달 들어 9,000원까지 떨어져 56%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금치는 겨울철에는 주로 남부지방의 섬 지역에서 출하되지만, 3월말부터 경북지방 등 전국에서 물량이 대량 공급돼 값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고 맑은 날씨가 계속된 것도 시금치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공급 물량 증가 외에도 최근 이라크 전쟁과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가 침체돼 대중 음식점 등에서 반찬용으로 사용되는 시금치 물량도 크게 줄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면서 김밥 등에 사용되는 시금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엽(葉)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전년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좋은 기상 조건과 물량 증가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추와 부추 등의 가격도 3월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