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0대이상 2명중 1명꼴 눈꺼풀 처지는 안검하수"

강북삼성병원 우경민 교수 조사

사람이 늙고 있다는 대표적인 증상 중의 하나는 근육기능이 저하되고 피부가 처지는 것이다.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고 피부가 처지는 것을 질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눈 주위 근육운동의 저하와 피부 처짐은 경우가 다르다. 눈 주위 근육과 피부 즉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가 발생하게 되면 시야가 좁아져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르고 시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시야가 좁아지면 활동 중에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이처럼 노화현상으로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르고 안전사고를 부를 수 있는 안검하수가 우리나라 60대 이상에서 절반 이상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우경인(안과) 교수는 서울시내 3개 노인복지센터 방문자 및 충청도에 거주하는 60대 이상 남녀 346명을 대상으로 안검하수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199명(57.5%)이 안검하수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 교수팀은 60대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눈의 건강상태에 대한 설문조사와 눈처짐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를 갖고 안검하수 여부를 조사했다. 다만 노화에 따른 안검하수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유발할 수 있는 ▦선천성 눈꺼풀 처짐 ▦갑상선 질환 ▦근(筋)무력증 ▦뇌졸중 등과 같은 과거력이 있는 경우는 통계에서 제외했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346명 중 안검하수가 있는 사람은 199명(57.5%), 안검하수가 없는 경우는 147명(43.1%)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안검하수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60대 53.3%, 70대 57.5% 80대 이상은 61.6%로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5.8%인 193명이 눈꺼풀이 처져 일상생활에 불편하다고 응답해 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검하수란 위 눈꺼풀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 즉, 위에 있는 눈꺼풀 올림근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를 말한다. 안검하수가 있을 경우 아래로 처진 위 눈꺼풀이 시선을 가리므로 정면을 쳐다보는 것이 답답하다. 주변을 더 넓게 보기 위해 자꾸 처진 눈꺼풀을 올리는 과정에서 이마에 주름이 생겨 외형상 더 늙어 보이고 눈의 피로감도 심해진다. 후천적으로 생긴 안검하수는 수술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을 눈꺼풀 판에 재봉합 하거나 짧게 절제해 힘을 세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수술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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