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자부 109개社 계획조사올 7조 6,500억… 매출액 대비 비율은 '제자리'
올해 주요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11%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가 지난 2, 3월 국내 12개 업종 109개 주요 기업의 R&D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R&D 투자액은 7조6,518억원으로 지난해(6조8,740억원)에 비해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인 8.3%를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매출에서 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50%로 2000년의 3.25%보다는 많지만 지난해의 3.49%에 비해서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4%)와 비철금속(-9.5%)만 감소했고 일반기계(59.8%), 전자부품(43.7%), 조선(37.2%), 석유화학(14.7%), 가전(13.8%), 정보통신기기(10.0%), 정밀화학(6.8%), 중전기기(6.6%), 자동차(3.0%), 철강금속(1.3%) 등은 증가했다.
특히 가전ㆍ자동차ㆍ정보통신기기 등 '빅3산업'의 투자액은 전체의 65.6%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정보통신기기(7.70%), 가전(7.69%)이 가장 높았다.
반면 반도체(3.89%), 정밀화학(3.71%), 자동차(3.31%), 전자부품(2.77%), 일반기계(2.50%), 조선(2.48%), 중전기기(1.84%), 석유화학(1.10%) 등은 5%를 밑돌면서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수준을 면치 못했다.
한편 업종별로 R&D 투자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반도체ㆍ가전ㆍ정보통신기기ㆍ전자부품), 현대자동차, 대우종합기계, 대우조선, 포스코(철강), LG화학(석유화학), 현대중공업(중전기기), LGCI(정밀화학) 등으로 나타났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