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투자가 美금융시장 이탈조짐

AWSJ 보도외국인 투자가들이 미국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저널은 테러 사건으로 미국 경제가 사실상 침체에 빠짐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들이 기존의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370억달러를 운용 중인 크레디 리요네 애셋 매니저먼트의 구아리모 존카레스는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최근 미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16%에서 15%로 줄였다"고 밝혔다. UBS 워버그의 고객들도 지난 주에만 16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미 증시에서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치는 최근 3년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회수로 기록되고 있다. 380억달러 규모의 로스차일드 애셋 매니저먼트도 지난 주부터 미국 주식과 채권을 파는 대신 유럽의 주식들을 매집하고 있다. 저널은 외국 투자가들의 미국 자산 선호도가 현저히 떨어짐에 따라 달러 가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지난 9월11일 테러 사건 이후 유로 화 대비 3%, 엔화 대비 3.6% 밖에 떨어지지 않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티뱅크/SSB FX의 국제 환율 전략가인 로버트 신체는 "외국자본이 아직 투매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전쟁이 임박해짐에 따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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