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식워런트증권(ELW)의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하락장에서 수익이 나는 풋 ELW 종목들이 대거 강세를 나타냈다.
18일 ELW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343억원 감소한 1천20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날 4.04%에서 3.15%로 줄었다.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풋 ELW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지수형 콜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거래가 활발했던 대우6028 코스피200 풋 가격은 전날보다 41.03% 오르고 우리6047 코스피200 풋도 25.74% 상승했으나, 현대6058 코스피200 콜은 22.08% 하락하고현대6057 코스피200지수 콜은 18.13% 내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종목형 ELW 콜 종목들도 기초자산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종목형 풋 종목들은 상승했다.
대우6017 삼성전자 풋은 6.90% 올랐으나, 우리6013 삼성전자 콜은 17.39% 떨어지고 한국5115 삼성전자 콜은 7.56% 하락했다.
그러나 급락 장세 속에서도 하이닉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이닉스 관련콜 ELW 종목들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해 관심을 모았다.
현대5038 하이닉스 콜은 5.20% 오르고 한국6093 하이닉스 콜은 2.15% 상승했으나, 대우6024 하이닉스 풋은 4.40% 하락했다.
지수형과 종목형을 합쳐 전체 452개의 콜 ELW 종목 중 24개가 상승하고 326개가하락했으며, 76개 풋 ELW 종목 중 59개가 상승하고 3개가 하락했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말 증시 급락 때는 거래대금이 1천700억원을웃돌며 급증했으나 오늘 급락장에서는 오히려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급감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주는 낙폭 과대 심리로 저가 매수세가 콜 종목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거래가 활성화됐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 속에 증시 낙폭이 예상 밖으로 크게 확대되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투자자들이 쉽게 매수에 나서지못했다"며 "ELW 시장은 콜 종목 비중이 높아 콜 종목 매수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거래가 늘어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