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대 약점 캐기… 해도 너무 한 의혹 공세

서울시장 보선 D-5<br>羅측 "아름다운 재단 기부금 50억 좌파단체 지원"<br>朴측 "羅, 변호사때 수임료 축소 신고해 세금 탈루"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상대를 겨눈 의혹 공세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20일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변호사 시절 세금탈루 의혹과 나 후보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사학의 이사재직 경력을 문제 삼으며 "의혹백화점"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나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이끌던 아름다운재단이 수백억을 좌파 시민단체에 나눠줬고 해외여행 비용 협찬 의혹에도 모르겠다는 자세로 일관한다며 "협찬인생 부메랑을 맞고 있다"고 맞받았다. 두 후보의 접전 속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부동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흑색선전을 이용한 표심 잡기에 나선 셈이다. 상대방의 네거티브 공격에 대응을 삼가던 박 후보 측은 선거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나경원 때리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나 후보) 본인이 (서울대 법학대학원) 박사학위 수료에 불과한데 (학위를) 받았다고 표현했다. 판사까지 하신 분이 실정법을 위반했다면 큰 문제"라면서 "저를 초반에 얼마나 공격했나. 그것이 이제 나 후보에게 부메랑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가 변호사 시절 직원계좌로 수임료를 받아 세무신고를 축소해 세금을 포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또 나 후보가 23년 전 받은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당시 시세대로 700만원으로 재산 신고한 것과 관련,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감정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나 후보가 의혹 백화점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질타했다. 반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주도하던 아름다운재단이 시민과 재벌로부터 1,000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받았음에도 단 한차례도 감사를 받지 않았다"면서 "공익법인은 재산처분시 관할청의 승낙을 받아야 함에도 그런 절차 없이 지난 2008년 50억원을 좌파 시민단체에 임의로 배분했다. 법 위에 군림한 시민단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지리산 종주 때 등산복 1,000만원을 협찬 받은 박 후보는 해외 100여개 도시를 여행했는데 경비는 자기 소득으로 해결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박 후보 측이 제기한 의혹이란 것은 재탕 수준 아니면 근거가 없는 물음표 수준의 것"이라고 밝힌 뒤 "박 후보는 나 후보와는 비교가 되지도 않을 만큼 무거운 의혹제기에 대해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거나 회피하고 있다"면서 "시민운동가로 포장된 박 후보야말로 이중적 삶에 대한 부메랑을 맞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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