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현대ㆍLG그룹 등 14개 기업집단이 2001사업연도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으로 선정됐다.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삼성그룹의 삼성전자,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LG그룹의 LGCI 등 14개 기업집단 642개 계열회사를 결합재무제표 작성 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19개 기업집단 776개사가 작성대상이었다.
증선위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33개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결합대상 계열회사의 자산총액이 전체 결합대상 계열회사 자산총액의 80% 이상인 기업집단을 제외한 14개 그룹을 선정했다.
연결재무제표가 지배ㆍ종속관계에 있는 회사들 가운데 지분소유관계만을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데 비해 결합재무제표는 주력사와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미치는 모든 계열사를 한개의 기업군으로 간주해 작성한다.
이 때문에 계열사간 거래로 생길 수 있는 재무제표상의 허점이 모두 투명하게 드러난다. 33개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현대자동차ㆍ포항제철ㆍ하나로통신ㆍ현대백화점ㆍ동양화학ㆍSKㆍ금호ㆍ한화ㆍ현대정유 ㆍ대림ㆍ효성ㆍ제일제당ㆍ동국제강ㆍ현대산업개발ㆍ신세계ㆍ대우전자ㆍ고합ㆍ두산ㆍ아남 등 19개 그룹은 제외됐다.
특히 지난해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태광산업은 이번 33개 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되자 마자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에 포함됐다.
그룹별 결합대상 계열회사수에서는 183개사가 선정된 삼성그룹이 가장 많고 이어 LG그룹 139개, 현대그룹 72개의 순이다. 작성대상 기업들은 내년 6월 말까지 2001년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승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