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위치측정시스템(GPS)을 활용한 정전복구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2억7,000만원에 달하는 정전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한전은 3일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GPS를 활용한 전기고장 복구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운영까지 끝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고장 복구시간도 약 20분 단축된다. 가정이나 일반 상가에서 사용하는 저압 전력의 정전비용은 1분당 약 35원 정도. 지난해 정전건수가 38만7,234건임을 감안할 때 이 시스템 활용으로 약 2억7,000만원 정도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상용화한 시스템은 한전의 배전정보시스템을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결합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전의 번거로움을 많이 해소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지금은 한전 콜센터에 고장신고가 접수되면 사업소 직원은 지도를 보거나 전화 및 무전으로 통보받아 이동하고 전력설비가 대체로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찾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신고내용ㆍ고장위치 등이 자동전달되고 가장 가까운 사업소 직원이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현장을 찾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