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비메모리 매각‥주가 전망 엇갈려

"재무구조 개선" "수익 악화"

하이닉스반도체가 23일 임시주총에서 비메모리사업 부문을 미국의 시스템세미컨덕터에 양도하기로 승인함에 따라 이 회사의 향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차입금이 대폭 줄어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IT하드웨어팀장은 “부채비율이 8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메모리 부문 매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일정 부분 줄어드는 것보다 주가할인 요소가 해소되는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 충분히 알려진 사실인 만큼 주가에 추가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도원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비메모리 매각소식보다는 다음주 월요일에 발표되는 2ㆍ4분기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것”이라며 “지난해 2ㆍ4분기 2,580억원 적자에서 올 2ㆍ4분기에는 4,500억원 전후의 흑자로 돌아서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모리 부문의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메모리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경우 회사의 수익성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비메모리 부문 매각이 회사의 중장기적인 펀더멘털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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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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