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심사평 광주광역시청사 外

▲ 광주광역시청사 광주광역시청사는 행정동, 진입홀, 의회동으로 형태와 기능을 분할하고 여기에 입면 개구부와 계단 등의 조형적 요소를 통해 미시적 분위기를 해소 시키고 있다. 새 시대를 항해하는 선박을 연상시키는 좌측의 경사진 형태의 5층의 의회동과 18층의 행정동이 서로 다른 몸짓을 하면서도 기능에 따른 수평적 확장을 통해 권위적인 면을 벗어나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면을 통해 공간을 담고 싶었다는 건축가의 말처럼 흰색 면들은 서로가 서로를 규정하면서 공간을 분할하고 팽창시킨다. 8년 전의 설계임에도 불구하고 ‘관(官)’건물 이기 보다는 하나의 문화건물이라는 인상을 준 우수한 건물이다. ▲ 삼성동 아이파크 기존 일자형의 획일적 아파트 배치에서 탈피해 주상복합의 편리성과 아파트 주거성의 장점들을 결합시킨 새로운 주거 형태를 제시하고 있는 건물이다. 현상설계 당시 건폐율 9%대의 배치계획으로 주동수를 줄이고 고층화하면서 나머지 공간들을 모두 녹지로 계획하여 오픈 스페이스를 제공한 점은 당시 다른 계획안과 차별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부가가치의 대명사격인 아파트이기 때문에 건물의 설비시스템 혹은 시공의 질 적인 우수함은 물론 국내 최초의 최우수 친환경 건축물로 인증된 건물로 알 수 있듯이 매우 적극적인 친환경 설계를 도입한 점이 돋보인다. ▲ 용인신갈 새천년 주거단지 배치계획에서 매우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개의 단지로 분할 구성하여 마을 속의 마을의 개념이 드러나고 있으며 기존 지형을 일부 보존하면서 친환경적인 공간을 구성하고 있고, 골프장에 면한 일부 테라스형 주거의 제안 등 서민아파트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외부공간의 여유 있는 구성이 특히 돋보인다. 그리고 곳곳에 분수 혹은 벽천을 두어 만남의 장소를 제공한 것 등 주거단지의 새로운 유형을 제안하고 있다. ▲ 광장 11차 현대홈타운 소규모이지만 매우 짜임새 있게 경사를 최대한 활용하여 주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하고 한 마을을 연상시키는 단지계획이 돋보인다. 특히 대부분이 꺼려 하는 1층을 작업실 혹은 서재 등 다목적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세대에게 할애 것과 최상층인 4층 세대에게 다락방과 전면 건물의 옥상 테라스 정원으로 할애한 점 등은 여느 아파트에서 찾기 힘든 차별화된 개념으로 보인다. ▲ 연하당 성북동 굽은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계속 이어지는 담들의 행렬 중에 작은 진입마당이 길로 열리며 식재를 보여주는 집이 있다. 아담하게 구성된 진입은 건물의 규모를 잘 숨겨주고 있다. 중정을 통하여 집 곳곳에 햇살이 드는 밝은 집이다. 규모에 비하여 많은 실들이 좁은 느낌이 들었으나, 작은 기도실의 스케일이 성공적이었으며 건축주의 여러 요청과 건축적 고려를 잘 풀어간 작업이다. ▲ KT 여의도 빌딩 전경련 빌딩 옆에 위치한 이 건물은 사실 낮보다는 밤에 더욱 랜드마크적인 건물로 자리잡고 있다. 좋은 조망권으로 인해 15.6m라는 매우 긴 스판으로 공간 내부의 기둥을 없애고 여의도 공원쪽으로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 고층부에서 보여지는 수직의 돌출 물은 외관의 주요 재료인 유리와 최상부의 화강석 면을 연결시켜주는 개념으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내부공간의 마감과 디테일 처리 등 시공 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건축물로 평가된다. ▲ 한성대학교 도서관 캠퍼스입구에 조용히 배치된 도서관은 다가설수록 과감한 공간들을 선보이고 있다. 운동장에서 sunken garden으로 내려가는 동선을 응용, 무대와 운동실 등 수직적으로 프로그램을 배치하였고, 빌딩 전면에서 후면으로 연결되는 옥외통로 역시 캠퍼스의 동선을 고려한 결과이다. 이러한 통로의 개념을 입면까지 응용해 경사로로 이루어지는 빌딩 전면을 유리로 처리, 투과되는 공간이 건물의 존재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 현대해상 화재보험 광화문 사옥 기존건물에 대한 배려와 함께 야심차고도 세밀한 작업이 이루어진 리노베이션 작업이다. 외관에서는 기존 기업 건축이미지를 탈피하면서도 석재 소재의 연결로 친숙함을 자아내었고, 광화문거리에 빛과 시각적으로 투과되는 로비공간을 부여했다. Roof Garden과 연결된 공간은 숨겨진 보석처럼 작용할 것이다. 입면처리와 함께 병행된 연구와 해결방법이 건축설계작업의 즐거움과 건축주의 깊은 관심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 물이라고 생각된다. ▲ (주)세정 서울사옥 외부적으로 활처럼 휘어져 긴장감을 주고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듯한 곡선의 H형강에 의해 눈에 띤다. 또한 곡선 처리된 이 부분은 내부적으로는 1층부터 9층까지 오픈된 아트리움 공간으로 내부공간 역시 압도하고 있다. 이 아트리움 공간에 1층부터 3층까지 직접 연결되는 내부계단은 지하 선큰가든과 풍부한 내부공간의 연출장소가 되고 있는 듯 하다. ▲ 금강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가 하나의 문화건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작품이다. 원목상태 그대로 사용한 가로등과 테크의 기둥들은 자연의 일부로 느껴지도록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연을 내부공간으로 관입시키고 있고 경관 조망을 위해 내부의 모든 요소는 단순화되어 되어 있는 건물이다. ▲ 서울대학교 이공계 멀티미디어 강의동 다양한 크기의 강의실의 배치를 위해 단면상의 입체적 겹침으로 건물 높이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의 공간을 활용한 방법은 매우 높이 평가되었다. 파사드에서는 시멘트 패널, 아연판, 마천석의 솔리드한 면과 투명 유리의 이중의 효과를 통하여 다양한 질감의 효과와 질감의 표정으로 주변의 균질적인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포항공대 청암 학술정보관 원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과 가구배치는 조용한 개인 작업공간과 공공의 열린 공간의 균형을 이루었고, 학생들의 팀 작업이 가능한 실들의 배치 등 섬세한 고려가 보였다. 보안과 설비의 이유로 개폐되는 창의 부재가 아쉬웠지만, 포항공대의 이미지를 정리할 수 있는 유리와 과감한 철 부제의 디테일이 돋보였다. ▲ 경기 테크노 파크 임대연구소동, 지원편의시설동, 임대공장 및 파이롯 플랜트동 등 3개동으로 구성된 건물로 곡면처리된 지원 편의시설로 인해 매우 단조로운 형태에 조소적 형태를 가미하고 있으며 특히 차량 주진입동선인 해안로에 대해 가로의 방향에 따라 길게 늘어 선 곡면이 진입광장으로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다른 두개의 건물은 세장한 입면이 흐름의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 순천 어린이 도서관 특이한 입면과 매스로 주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용자들의 힘으로 지어진 건물이라는 점을 보여주듯, 어린이와 부모님들은 건물을 책과 함께 하는 열기로 가득 채웠다. 전래와 규율을 기반으로 하는 공간에서 탈피한 공간작업이었으나, 많은 공간 유형과 표현은 조금 더 건물이 커서 소화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주었다. ▲ 국립 남도 국악원 야심 찬 프로그램과 규모를 잘 소화한 결과물이다. 건물의 배치는 진도의 바다전경과 경사지의 특성을 잘 반영하였고, 건물의 웅장함을 전달하면서도 섬세한 조경설계로 황량할 수 있는 건물사이공간을 잘 연결하였다. 야간조명도 이러한 목적을 잘 도와주었다. 그러나 우리소리를 담는 대공연장이 새로 해석되지 않고, 전래의 서양음악당 구성을 가진 점이 아쉬웠다. ▲ 충청대학 ART HALL 대학 건물이지만 형애에 있어서 매스와 지붕을 약간 띄어 하늘과 연계된 또 다른 입면을 구사한 점이라든지 캠퍼스 밖에서 보여지는 매우 정리된 연구소를 연상시키는 파사드와 건물전체의 시공성도 돋보인다. 공간적으로는 중복도형의 교수연구실이기 때문에 단조로운 동선을 깨기 위해 일부 면을 절삭하여 외부공간을 내부로 끌어들인 점 등이 눈길을 끌었다. ▲ 인사동 덕원갤러리 인사동이라는 논쟁상의 대지에서 기존의 건물을 리노베이션을 하는 힘든 프로젝트였다. 건물의 프로그램상 관람객을 5층까지 지루하지 않게 올라올 수 있는 동선과 내, 외부 공간의 엇갈림이 잘 해석되었다. 그러나 규모에 비하여 다양한 재료의 쓰임과 공간 나눔이 다소 부담스러워 보였다. ▲ SBS 신사옥 외부 형태는 투명한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방송국의 공정성을 은연 중에 드러내고 있으며 내부 역시 유리와 금속재를 주로 사용하여 전반적인 느낌이 명쾌하고 밝은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전층 모두 오픈돼 채광은 물론 4면의 모든 실의 활동을 볼 수 있어 매우 활동적인 방송국의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치밀한 디테일과 우수한 시공성이 돋보인다. ▲ 논산 쌘뽈 요양원 및 유치원 모두 수녀님들이 운영하고 있는 이 건물을 답사하고 나서 건축가가 얼마나 많이 고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노출콘크리트로 된 수평적 매스와 그 뒤에서 동판으로 처리된 매스 등 수평과 수직 그리고 면과 선 등이 적절히 균형있게 구성된 작품이다. 노출콘크리트와 적삼목으로 구성된 요양원 숙소와 간결하면서도 엄숙함을 드러내는 종탑 등이 눈에 띤다. ▲ 주한 이란대사관저 관저의 외관에서 보여지는 노출콘크리트의 4개 박스의 극단적인 대칭성, 그리고 건물 중앙에서 대지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물의 사원인 수공간, 이러한 것들이 어찌 보면 주거라기보다는 종교건물과도 같은 인상을 준다.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공간은 매우 미니멀 하고 절제되어 있고 인테리어 역시 공간을 침해하지 않을 정도로 ▲ 조린헌 작은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세대의 모든 조건이 다르게 만들어진, 설계의 즐거움이 그대로 보여지는 작업이다. 특정 건축주의 이해로 이루어진 과감한 재료의 응용과 공간 구성은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설계?수 있는 조건으로 이어졌다. 다소 요소가 많게 다가서지만, 주택공간의 다양한 표현이 연구된 작업이다. ▲ 우면동 스튜디오 문화시설에서나 가능할 수 있는 직선과 사선의 멋진 어우러짐이 있는 주택이다. 외부에서와 마찬가지로 내부공간에서도 이러한 사선은 모든 실의 천장이 사선의 지붕 형태를 그대로 받아들여 전체 내부공간을 뒤엎고 있다. 노출콘크리트와 징크가 어우러져 있고 재료가 주는 절제의 미도 돋보이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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