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의`킬 빌`과 박찬욱 감독의`올드 보이`.
오는 21일 동시 개봉할 두 영화가 화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제작한 `킬 빌`은 `할리우드의 악동`으로 평가받는 그의 기지를 한 눈에 만끽할 수 있는 영화. 타란티노의 작품 중 가장 대중성이 높은 영화로 자신을 응징한 조직원들에게 차례로 복수하는 청부살인조직 여자 조직원의 모습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진다. 박찬욱 감독이 만든 국내 영화 `올드 보이` 역시 복수를 이야기한다. 복수를 위해 한 남자를 15년이나 가둔 남자와 이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칼을 가는 `갇힌 남자`가 작품의 주인공.
두 영화는 `복수극`이라는 점 외에도 여러 공통 분모를 지닌다. 흥행만을 겨냥한 대형 상업 영화가 아니라 독특한 작가적 시선을 겸한 영화라는 점도 같다. 여기에 흥행성까지 껴안고자 한 흔적이 역력한`웰 메이드 B급 영화`이자 각각 외화 및 국내 영화에 있어 하반기 최대 화제작 중 하나로 급부상한 상태다. `제한상영가` 파동을 겪은 `킬 빌`은 전국 170개 개봉관에서 18세 관람가로, `올드보이`는 이보다 적은 개 개봉관에서 오는 주말 관객과 만난다. 어느 작품이 관객의 `러브 콜`을 받게 될 지 충무로의 눈길이 쏠려 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