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품펀드 '아~옛날이여'

금값 11개월만에 최저치·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익률 급감


상품가격 급락이 계속되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많은 상품 관련 펀드들이 올 들어 상품가격이 급등할 당시 설정돼 수익률 만회가 쉽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11일 자산운용협회와 펀드평가사 제로인 등에 따르면 상품펀드의 주요 섹터인 원자재섹터와 기초소재섹터 펀드의 유형평균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9.42%, 마이너스 16.08%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에서 금 선물 가격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금값 약세가 계속되면서 금 관련 파생상품펀드의 수익률 악화가 눈에 띈다. ‘SH골드파생상품’이 1개월 만에 무려 22.37%의 손실을 기록했고 ‘KB골드파생상품(-10.36%)’ ‘PCA골드리치파생상품A-(9.75%)’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기타 상품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나빠져 해외펀드 중 올해 수익률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의 경우 6개월 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끝에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19.73%에 달했고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 ‘SH커머디티인덱스플러스’ 등도 상황이 좋지 않다. 연 수익률로만 따지면 두자릿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펀드들이 많다. 그러나 원자재 및 기초소재섹터(관련 기업 투자 펀드 제외) 펀드 15개 중 9개가 출시 6개월이 채 안 됐고 설정된 지 1년이 넘은 펀드는 5개뿐이다. 수익을 거둔 투자자는 사실상 극소수에 달한다. 올 상반기 국제 상품가격 폭등에 따라 허겁지겁 상품펀드를 출시했지만 반년도 못 돼 상품가격 하락에 따라 투자자들을 또 한번 울리게 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당분간 상품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어서 향후 수익률 만회가 가능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섹터나 국가가 좋다고 하면 ‘묻지마’식으로 상품을 출시하는 부작용이 원자재 섹터에서 또 한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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