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생보사, 증자 잇따라

중소생보사, 증자 잇따라예금자보호법 시행앞두고 재무건전성 강화나서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의 증자가 줄을 잇고 있다. 중소형 생보사들은 내년부터 예금보호한도가 축소되고 금융감독원의 재무건전성 감독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회사를 튼튼이 하고 고객을 안심시킬 수 있는 증자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생명은 오는 31일 634억원을 증자해 자본금을 1,800억원으로 늘리고 오는 2002년 9월까지 추가로 1,60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을 3,400억원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생명은 이번 증자로 업계에서 4번째로 자본금이 큰 회사가 된다. 현재 자본금이 가장 큰 곳은 대한생명으로 2조500억원. 다음은 SK생명 8,400억원, 동양 2,900억원의 순. 금호생명은 1,612억원으로 현대생명 다음이다. 동양생명도 오는 9월경 900억원 규모의 해외 자본을 유치한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태평양생명을 인수할 때 1,285억원의 증자를 단행했었다. 구자홍 동양생명 사장은 증자와 관련, 『900억원 외자유치는 이미 구두로 합의가 끝난 상황』이라며 『900억원 이외도 외자유치는 꾸준히 추진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계속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생명도 오는 9월말 이전에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차입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으로 높이고 연내에 미국측 투자자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해외차입을 성사시켜 재무건전성을 튼튼하게 할 방침이다. 올해 대규모 증자를 단행했던 SK생명도 올 하반기 쯤 추가로 증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생명도 지난 6월28일 373억원을 증자, 자본금을 1,442억원으로 늘리고 지급여력비율을 130%대로 끌려올렸다. 한 중소사 사장은 『금감원의 건전성 감독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고객들의 선택이 더 중요한 관건』이라며 『고객을 안심시킬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재무건전성을 갖추기 위해 증자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7/25 17:1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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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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