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전자상거래업체 이니시스의 새 사령탑을 맡은 `인터넷 전도사`이금룡 사장은 연초부터 무척 바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2차 한상CEO포럼을 다녀온 후 바로 신입사원 인터뷰에 매달리고 있다.
이 사장은 대뜸 “이제 양적 성장 보다 견고한 질적 성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농협카드 사건에서 보듯 `신뢰`를 주지 못하는 시스템은 더 이상 확대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취임초부터 업계 최고의 기술과 전문성을 키우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는 이 사장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2월 중순께 지금보다 훨씬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보안수준이 높아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정도로 만족할수 없다는 것이 이 사장의 생각이다. 이니시스의 지불시스템은 공개키기반구조(PKI)이지만 다른 업체들이 아직 이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시장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사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금융기관과 가맹점, 관련 솔루션서비스 업체간 표준화 작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이 최근 또 하나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 영업력 확대다. 전체 직원이 80명인데 영업직 20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영업전략에 대해 묻자 이 사장은 “온라인 결제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온라인 시장의 커지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양 보다는 질`을 강조한 만큼 분명 단순한 영업력 확대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가진 이 사장이 전자상거래업계에 어떤 새바람을 일으킬지 기대해본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