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액션 위해 러시아 특공무술 배웠죠

■ 영화 '회사원' 주연 소지섭<br>살인청부회사 소속 전문 킬러로 열연<br>군더더기 없는 연기 보여주려 노력<br>앞으론 감정 드러내는 역할 맡고 싶어



소지섭 "류승범·하정우 부럽기도…"
액션 위해 러시아 특공무술 배웠죠■ 영화 '회사원' 주연 소지섭살인청부회사 소속 전문 킬러로 열연군더더기 없는 연기 보여주려 노력앞으론 감정 드러내는 역할 맡고 싶어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으레 액션 연기를 떠올릴 때 그려지는 가죽 재킷 혹은 편안한 옷차림이 아니다. 잘 차려 입은 양복에 넥타이를 맨 채 상대를 단숨에 제압한다. 소속은 평범한 한 금속제조회사, 그러나 실상 그가 속한 이곳은 살인청부 회사다. 배우 소지섭(35·사진)이 11일 개봉한 영화'회사원'에서 회사원을 가장한 전문킬러 지형도로 옷을 갈아입었다. 개봉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말끔하게 옷을 차려 입은 회사원이 알고 보니 전문 킬러였다는 독특한 설정 못지 않게 소지섭은 영화 속에서"교과서적인 액션은 피하고, 새로운 액션을 선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시작 두 달 전부터 러시아 특공무술'시스테마'를 연마하기도 했다.

"실제'시스테마'라는 무술은 동작이 너무 빨라서 눈에 (손동작이) 보이지 않을 정도에요. 물론 영화에서는 이보다는 느린 동작으로 표현됐지만, 그래도 동작이 워낙 빨라서 머리로 외워서 기억하기는 무리가 있었죠. 몸이 완전히 기억하고 있어야 늦지 않게 동작을 구사할 수 있더라고요.

기존 영화에서 선보였던 액션 연기를 답습하는 게 싫어 촬영 후에야 비슷한 성격의 영화를 챙겨 봤다는 그는 본 시리즈 등 여타 영화와'회사원' 속에 녹아 든 액션 연기의 차이점으로'절제된 연기'를 꼽았다.


"극 중 인물은 한 사람에게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업무적으로 싸우는 거예요. 짧지만 군더더기 없는 액션으로 야생마처럼 싸우는 느낌이 들도록 표현했습니다."

관련기사



거친 액션 연기임에도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극 중 직장 여성 동료와 차 안에서 벌이는 결투 장면 촬영은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상대가 여성이잖아요. 마음이 참 불편했습니다. 화면에도 느껴졌을 거라 생각하지만 발 차기를 포함해 실제로 때린 장면이 많아요. 정말 집으로 도망가고 싶었죠."

소지섭은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서 총 싸움, 영화 '오직 그대만'에서 종합격투기,'영화는 영화다' 에서 깡패들간의 막싸움을 연기하는 등 그간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래도 그는 "아직까지는 몸을 많이 써서 하는 연기가 좋다"고 말했다. 차기작에서는 그간의 연기에 변주를 가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간 작품에서 다소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를 많이 맡았어요. 의도적인 건 아니었지만 제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그걸 제 것으로 끌고 와 그런 모습이 묻어나게 하는 것도 같고요. 차가운 느낌, 감정을 안으로 묻어두는 연기를 많이 했다면 이제는 날 것 그대로를 밖으로 드러내는 역을 맡고 싶습니다. 류승범, 하정우 씨 연기가 부럽기도 해요."















김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