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음카카오, 코스닥 체질 바꾸나

14일 상장 후 대장주 예상

"코스닥기업 M&A 자극… 시장에 역동성 불러올 것"


다음(035720)카카오가 오는 14일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며 코스닥 시장의 체질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카카오의 상장만으로 코스닥지수가 곧바로 한 단계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다음카카오가 성장이 정체된 기업들에 합병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라는 시사점을 줄 수 있고 앞으로 다음카카오를 뒤따르는 기업들이 늘어난다면 궁극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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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일 코스닥에서 전날보다 5.58% 오른 16만6,500원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래량도 전날과 비교해 330.46%나 늘었다. 이날 다음카카오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 데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다음카카오가 상장 후에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가 다음카카오에 거는 기대는 크다. 다음카카오가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은 현재 다음의 시총 2조2,600억원에 카카오의 가치를 더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4조9,70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상장 후 다음카카오의 거래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코스닥 간판주가 시장의 성격에 맞게 정보기술(IT)주로 바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08년 11월28일 네이버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이후 잃어버렸던 기술주 시장의 특색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도 우회상장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장기념식을 개최할 정도로 극진히 대접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실장은 "특히 다음카카오가 비상장사들과 코스닥 기업들의 인수합병(M&A)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미국에서 애플·구글·페이스북 등이 활발한 M&A를 통해 시장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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