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알제리 전력청과 4기의 변전소를 건립하는 총 1,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효성은 알제리 중부 석유화학단지인 하시 메사우드에 400kV(킬로볼트) 초고압 변전소를 비롯해 총 4기의 변전소를 건립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부터 자재 구매, 건설까지 담당하는 일괄입찰방식으로 수주했다. 효성 측은 이번 수주가 그간 유럽 업체의 텃밭으로 인식되던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 거둔 성과라고 설명했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천연가스 수출 1위 국가로 유럽연합(EU)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약 20%를 공급하고 있다. 변전소가 세워질 하시 메사우드 지역은 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등 전력 수요가 급증, 북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전력설비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변전소는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세워지는 초고압 변전소다.
효성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이 지역에 건설될 액화천연가스(LNG)ㆍ액화석유가스(LPG) 생산공장과 정유공장의 변전설비 및 발전ㆍ송변전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조현문 효성 중공업PG장(부사장)은 “지난 4월 카타르 변전소 수주에 이어 이번 알제리 변전소 수주 성공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초고압 변전소 일괄입찰 분야의 메이저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이어 “이를 기반으로 유럽ㆍ중남미 지역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초고압 전력 기자재뿐만 아니라 에너지ㆍ플랜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카타르 전력청과 132kV 변전소 3기, 66kV 변전소 2기 등 총 5기의 변전소 프로젝트를 1,300억원에 일괄입찰방식으로 수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