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인 투자자, 증시로 U턴중

최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개인투자자가 증시로 서서히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가운데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코스닥시장의활황, 채권 투자 매력의 감소 등이 어우러지면서 개인 자금이 증시를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18일 증권업협회와 증권거래소,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개인 자금의 실제 증시유출입을 나타내는 실질 고객예탁금은 올들어 14일까지 6천482억원 순유입됐다. 이 예탁금이 월간 단위로 순유입되고 있는 것은 작년 5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또 증권 계좌 가운데 10만원 이상 들어있고 최근 6개월 사이에 거래나 입출금이있는 활동 계좌 수는 이달 14일 현재 730만8천721개로 작년말보다 10%(66만9천518개)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계좌에서 활동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이 35.42%에서 39.66%로 상승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주식 투자가 마이너스 실질 금리로 대변되는 저금리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투자자에게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경기 부양에 `올 인'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와 코스닥시장의 급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간접 투자상품에도 시중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14일 현재 8조6천440억원으로 올들어 920억원이 불어나는 등 3개월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반면 연초부터 채권 값 급락으로 수익률이 하락한 채권형 펀드의 수탁고는 75조4천750억원으로 4천110억원이 감소했다. 대한투자증권 임재기 반포지점장은 "채권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식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와 가입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지점장은 또 "일부 개인 투자자는 아직 주가 고점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며 성장형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을 넣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을 등에 업고 연일 치솟자 공모주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올들어 실시한 5개 코스닥등록 예정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만 2조8천642억원의시중 자금이 들어왔다. 그러나 아직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직접적인 매수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개인은 올들어 17일까지 거래소시장에서 6천4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45억원을각각 순매도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개인 자금이 적립식펀드를 포함한 주식형펀드와 공모주 시장 등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간접 투자 쪽으로 몰리고 있다"며 "공격적인주식 매수는 최소한 내수 회복의 신호가 나타나야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김세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